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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1-04 16:37
'바보의 나눔' 프로그램을 마치며 (생활인 서OO)
 글쓴이 : 예산정신요…
조회 : 3,289  

 

언제부터일까 내 얼굴에 미소가 사라지고 생활인과 수다를 떨거나 TV를 시청하기 보다는

방구석을 좋아하는 우물안 개구리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3년전 나에게 바보의 나눔

재단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씩 하나씩 접하게 되었는데 사회적응훈련을 통해 간단한 집 주변에 있는 교통편 이용, 은행 및 우체국 등을 경험 하면서 처음에는 도움이 필요하겠지만 익숙해 지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사람이 많은 곳에서도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라인댄스를 배울 때는 춤출 때 리듬감이 떨어지고 몸치인 내게 신체를 건강하게 해주고 마무리 정리 운동을 통해 마음을 안정시켜주었으며, 발표회를 통해서 장애인과 비 장애인의 편견을 줄이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맛 보았습니다.

사회기술훈련을 통해서는 표정만으로도 대화가 가능하며 음악감상, 영화보기를 통해 타인과의 관계를 간접적으로 이해하려는 배려심과 대인관계의 변화를 위해서는 우선으로 자신의 스트레스를 푸는 중요함도 알게 되었습니다.

피부미용 프로그램을 받아보았는데 화장을 지우는 것이 기초 화장의 메이크업을 하는 것 보다 중요하고 얼굴로써만 예뻐지려 하는 방법도 있지만 네일아트나 쳔연향수를 만드는 방법 등 헤어를 통해서도 자기 색깔 만의 독특한 개성 연출법을 배웠습니다.

지금부터는 워크샵의 소중했던 시간들과 그 중의 추억 몇장 떠 올려 보려 합니다.

첫째. 전주여행. 고유의 한복을 입고 사뿐사뿐 가을 한옥길을 걸어 보고, 여행 중 여러 가지 음식들을 접해 볼 수 있었는데 독특했던 것은 역시 콩나물밥과 손으로 만든 초코파이 였습니다.

둘째. 태안의 별빛 축제. 하늘의 금은 보라 들을 땅으로 수 놓은 듯 한 밤의 풍경이 아름답다 라는 표현이 절로 나왔습니다.

셋째. 여수의 밤 야경. 섬 전체를 빛으로 그려 놓은 듯 했습니다. 케이블카에서 보는 한폭의 그림 같은 풍경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할 정도로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많은 것들을 보고 경험하면서 3년이 그렇게 짧은 시간이 아니였고 항상 선생님들께서 자신의

입장에서가 아닌 생활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주시고 많은 사랑을 주신것에 대해 감사합니다.

 

*‘바보의 나눔재단 여러분께.

 

짧게만 느껴지는 세월.. 이제는 헤어져야 한다니 아쉬움과 섭섭한 생각이 먼저 드네요.

바보의 나눔프로그램을 통해 꾸준한 혜택을 받아 실패를 두려워하는 우물안의 개구리에서

실패해도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으로 거듭나게 만들어주신 것에대해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그 동안 후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발전을 기원합니다.